20 한상덕_따라 그리기

한상덕Han Sang-deok 따라 그리기 Mirror Tracing황동, 나무 Brass, wood23×38×20cm, 2023 의인화된 새를 부조리한 상황 속에 연출하여 인간의 불안한 심리를 표현한 작품이다. 작가는 자기 작업의 시그니처와 같은 땀을 흘리는 새를 최소한의 건축구조와 함께 시각화하고 있다. 의인화된 새와 건축구조는 작품의 환상성을 배가하는 요소로, 그가 채택하고 있는 문법은 ‘익숙한 것의 낯섦’과 ‘내러티브의 전개’이다. 새의 몸뚱이에는 땀방울이 맺혀져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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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편예린_자연의 몽상

편예린Pyun Yaerin 자연의 몽상 Daydream도자, 석기토, 안료 Porcelain, stoneware clay, pigments16×14×15, 29×24×14, 29×14×24cm, 2022 침식과 풍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돌의 형상을 표현한 작품이다. 작가가 주목하는 돌은 자연의 침식, 압축, 응고, 풍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기억과 신화 혹은 역사의 기록보관소와 같은 속성의 것이다. 작가는 돌이 품은 이러한 기록들에서 힘과 깊이는 물론 무한한 상상력을 발견한다. 작가가 다양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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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주현수_미래에 대하여

주현수Ju Hyun Su 미래에 대해 The Presen+ Series슈퍼화이트 슬립 Superwhite slip33.5×42×28cm, 2023 ‘인간이 기성품이 된 미래’를 상상하며 작업한 작품이다. 복제 양 돌리를 보면서 언젠가는 인간까지 복제되지 않을까 상상한 작가는 생김새나 인종 등 개별적인 외관이 아니라 신체에 있어 가장 공통된 구조인 뼈를 소재로 인간 복제에 대한 자신의 상상력을 표현하였다. 작가 자신과 같은 신장의 해부학 실습용 모형뼈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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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조성호_시간의 적층

조성호Cho Sungho 시간의 적층 Stacking of Time정은 Sterling silver27.5×46×14cm, 2023 지구의 역사와 공동체의 기억을 담고 있는 장소들에 남아있는 다양한 흔적들을 채집하여 이를 다시 금속으로 치환한 오브제이다. 작가는 25억 년의 역사를 가진 한반도 최고령 암석부터 서대문 형무소 담장에 이르기까지 우리들에게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장소들을 찾아가 거기에서 발견되는 시간과 삶의 흔적들을 소프트왁스로 탁본한 다음 이를 다시 정밀탈납주조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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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정은진_다각형의 접는 발

정은진Jeong Eun Jin 다각형의 접는 발 Polygon Folding Curtains노방, 견사 Organza, silk thread100×130×7cm, 2023 노방천으로 다각형의 개체들을 만들어 다시 이어 붙인 작품으로 벽이나 공간에 펼쳐 걸거나, 보관할 때는 부채의 합죽선과 같이 접을 수 있게 제작되었다. 연속성과 투명성 그리고 재료의 물성을 조형의 화두로 삼고 있는 작가는 최근 평면인 섬유에 입체성을 부여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각형의 접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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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이태훈_해질녘의 민들레 홀씨

이태훈Lee Taehoon 해질녘의 민들레 홑씨 Sunset Dandelion Seeds유리 Glass45.5×40×45.5cm, 2024 해 질 녘 작업실 마당에서 우연히 보게 된 민들레 꽃씨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작품이다. 별것 아닌 것 같은 작은 씨앗들이 모여 무언가를 이루고 있는 점이 흥미로웠고 바람에 흩날려 예상치 못한 어딘가로 날아가 피어난다는 점에서 작가는 자신의 모습과 유사하다 생각했다. 평소 색유리 덩어리에서 가는 유리 선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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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이재익_ 트랜지션 9

이재익Lee Jaiik 트랜지션 9 Transition Ⅸ동, 포슬린 컬러, 금박 Copper, porcelain color, gold leaf55×59.3×55cm, 2024 달항아리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금속 오브제이다. 2019년부터 〈트랜지션〉 시리즈를 제작 중인 작가는 달항아리, 매병, 주병 등 한국 전통 도기(陶器)를 모티프로 작업하고 있지만 그 내면에 숨겨진 주제는 생명의 ‘진화와 변이’이다. 달항아리의 자연스러운 비정형의 미감에서 작가는 알에서 깨어나는 혹은 허물을 벗는 생명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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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이인화_물질의 허상_감정의 기억

이인화Lee Inhwa 물질허상_감정의 기억 Material Illusion_Memory of Emotion백자 White porcelain34.5×32.5×30.8cm, 2023 백자 안에 생명과 시간의 시작점이 되는 빛을 담아내고자 하는 작가의 오랜 작업의 화두가 시각적으로 표현된 작품이다. 광주 분원에 백자토를 공급하던 양구에서 10년 넘게 백자를 연구하고 있는 작가는 성형된 기물에서 표면을 최대한 얇게 깎아내는 방식으로 백자의 투광성을 높이고 있다. 건조된 기물을 물레에 올려 물로 살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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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이경노_백동 수복강녕 박쥐 앞닫이

이경노Lee Gyeong No 백동 수복강녕 박쥐 앞닫이 Nickel Box백동 Cupronickel55.1×17×17cm, 2024 나무로 제작되던 조선시대 반닫이(앞닫이) 전체를 백동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은과 유사한 빛깔을 가진 백동은 무르면서도 잘 부식되지 않아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 생활 기물 제작에 많이 쓰였으나 오늘날에 와서는 다루기 쉽지 않다는 이유로 흔치 않은 재료가 되었다. 서울특별시 무형유산 <입사장(入絲匠)> 보유자인 최교준 문하에서 18년간 작업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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