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유진경·장희방_별 헤는 밤

유진경·장희방Yoo JinKyungChang Heebahng 별 헤는 밤 A Night of Counting Stars참죽, 오동나무, 흑단, 동판에 주석도금, 백동 Toona sinensis, paulownia wood, ebony, copper-plated tin, cupronickel103.5×51×24.6cm, 2021 조선시대의 문갑형 약장을 현대 생활공간에 적합한 수납장으로 재해석해 제작한 작품이다. 2017년 국립무형유산원 레지던시에서 각각 소목장과 조각장으로 만난 작가들은 우리 ‘전통 가구에 현대적 미감’을 부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같이하였다. 그리고 근대 이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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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신혜정_숨겨진 이면 11

신혜정Shin Hye Jung 숨겨진 이면 11 Hidden Side 11정은 Sterling silver11×26×4cm, 2023 자연을 관찰하고 그 속에서 발견되는 식물의 공통적인 특질을 시각화한 장신구이다. 작가는 오랜 기간 동안 식물의 형태와 질감, 색감 등을 수집, 관찰하고 스케치하면서 자연스럽고 유기적인 형태 안에 숨겨진 수학적인 질서와 구조적인 메커니즘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것은 작가에게 ‘보편성과 이면성’이라는 작업의 화두로 다가왔다. 그의 작품이 식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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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신선이_피어나다

신선이Shin Sun Yi 피어나다 Blooming순은, 철, 옻칠 Fine silver, steel, ottchil36×21×36cm, 2024 전통적으로 화로나 촛대를 장식하던 입사기법 중에서도 거스름을 내어 금속선으로 문양을 넣는 쪼음 입사로 제작한 그릇이다. 꽃이 피고 지고 씨앗을 맺는 순환 속에서 ‘생명의 근원’을 찾고자 하는 작가는 겉보기에는 화려한 꽃이지만 그 속에서는 열매를 맺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꽃의 양면성에 주목했다. 작품은 기물 제작 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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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박성훈_VOID_#17

박성훈Park Sung Hoon VOID_#17유리 Glass48×50×48cm, 2023 유리에 숨을 불어넣어 작업하는 블로잉(Blowing)으로 형태를 만들고, 갈고 깎아내는 콜드워킹(Coldworking)으로 표면을 장식한 작품이다. 작가는 자신의 유리 작업의 목적을 ‘에너지의 생성과 빛의 산란’이라 일컫는다. 공예 작업을 다루는 재료와 작업자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종의 대화로 본다는 작가는 자연의 풍경이라든지 사회적 이슈 등과 같이 작업의 주제가 외부에서 오기도 하겠지만 자신에게 있어서는 철저하게 내부로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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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김은성_아주 사적인 독백 2024

김은성Kim Eun Sung 아주 사적인 독백 2024 Narrative of My Life 2024백동, 적동, 황동 Cupronickel, red copper, brass6×3.6×6cm, 2024 ‘무의미한 시간의 늪’에 빠진 인간의 군상을 주제로 한 작품이다. 형체가 없는 감정을 상징적, 시각적으로 풀어가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작가는 사람 사이의 관계망에서 혹은 자신의 내면 깊은 곳에서 일어나는 감정을 읽고, 이를 습관처럼 메모나 일기에 남기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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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김수연_스툴의 숲: 어둠 05

김수연Kim Su-yeon 스툴의 숲: 어둠 05 Forest of the Stools: the Dark 05유리, 나무액자 Glass, wooden frame54.5×50×4cm, 2023 검은색 유리실(Glass Stringer)을 구부려 100여 개의 스툴 이미지를 숲처럼 모아 시각화한 작품이다. 2018년부터 의자 연작을 진행 중인 작가에게 있어 스툴은 잠시 앉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사물’이자 생각을 하는 그 자체의 상태로 정의된다. 작업을 위해 많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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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김동인_結莟(결함) – 2403V

김동인Kim Dong In 結莟(맺을 결, 꽃봉오리 함) – 2403V FLAWER 2403V도자 Porcelain24×40×13cm, 2024 결함(缺陷)으로 여겨져 지워지는 자국을 작업의 정체성으로 삼은 작품이다. 슬립 캐스팅(Slip Casting) 과정에서 생기는 석고틀의 분할선과 불규칙한 구연부의 슬립 자국은 도자가 완성될 때 다듬어 없어지기 마련이다. 틀 자국을 지우는 것을 ‘페틀링(Fettling)’이라 하는데 작가는 의도적으로 이 과정을 생략하였다. 도자의 효율적인 생산을 위한 고안된 주형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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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길성식_사물

길성식Gil Seongsik 사물 Object유리 Glass47×36×47cm, 2024 블로잉(Blowing)과 연마(Coldworking) 기법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작가는 작업에 있어 우선시 하는 가치로 ‘형태와 빛’의 조화를 말한다. 형태는 사물의 구조로 공간에 놓이는 방식을 결정하고, 빛은 형태 안에 들어와 시각적인 품격과 감성을 부여한다고 보는 작가는 유리야말로 형태와 빛을 실험할 수 있는 최적의 매체라고 본다. 작가는 달구어진 유리를 블로잉하여 최대한 크고 둥글게 형태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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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권인혜_요람의 숨결

권인혜Kwon In Hye 요람의 숨결 The Breath of a Cradle정은 Sterling silver15×27.5×15cm, 2023 곰팡이와 같은 작은 생명체들의 군집과 그 생명력을 유기적인 형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작가는 우연한 기회에 현미경으로 확대된 코로나 바이러스를 접하게 되면서 미시세계에 대한 탐구를 시작했다. 특이한 모양으로 진화된 미생물들의 촉수나 다리, 발의 움직임은 작가에게 깊은 인상으로 남았다. 800도 이상의 뜨거운 열을 가했을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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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고희승_규칙적인 표시

고희승Koh Heeseung 규칙적인 표시 A Regular Sign호두나무, 아크릴, 정은, 래커 Walnut wood, acrylic, sterling silver, lacquer10.5×10×2.5cm, 2023 나무와 금속을 플라스틱과 같은 인공적이고 이질적인 재료와 결합하여 제작한 장신구이다. 작가는 나무 판에 적당한 크기의 구멍을 뚫고, 그곳을 메우거나 원재료인 나무 판과 대비되는 다른 재료를 선택해 부착하는 방식으로 작업하였다. 별도의 꼼꼼한 시작(試作) 없이 바로 직관에 따라 제작에 임한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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