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순용
Chang Soonyong

장순용은 한국 전통건축 연구의 정초자이자 『건축용어집』과 『한국건축대계』 시리즈를 발간한 故 장기인(1916-2006)의 장남으로, 부친과 함께 우리나라 중요 국가유산들의 수리, 보존 및 복원에 참여해 온 건축가다. 장순용은 선친이 설립한 삼아성건축사사무소(구 삼성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하며 숭례문 실측 조사와 창경궁·운현궁 복원 설계 등 500여 건의 건축 문화유산의 보수·복원에 참여하였고, 하와이 한인기독교회 개축공사 설계와 구 미국공사관 실측 조사를 수행하였다. 1993년 운현궁 실측 조사 당시 두껍게 남아있는 조선 왕실 최고의 도배지를 최초로 발견하였으나, 궁궐과 궁집 복원 공사에서 도배지에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것에 주목해 이를 체계적으로 수집, 보존하고 연구했다. 궁궐 건축에서는 건물의 격식과 공간의 쓰임에 따라 각 실내 공간을 문양과 색상을 달리한 도배지들로 의장하는데, 오늘날까지도 궁궐 등 복원 공사에서 추정에 의해 흰 한지로만 마무리하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우리의 역사와 시간이 쌓인 궁궐 도배지에 대한 학계와 대중의 관심을 일깨우고, 도배지에 대한 체계적인 현장 조사와 복원 작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공예로 짓는 집
Crafting the House

2024.9.5-202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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