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남권
Lyu Namgwon

1.
단계별 획 (브라운)
Gradient Stroke (brown)

종이, 옻칠
paper, ottchil
가변크기
dimensions variable
2024

“옻칠의 표현은 한계가 없다. 시간이라는 재료와, 건조 환경에 의한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옻칠은 더 이상 과거에 머무르지 않는다. 조형미와 농담(濃淡)을 더한 옻칠은 한 층 더 다채로워지며, 소재와 진행 방식에 따라 즉흥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 결과물은 작가의 의도에 의해 완성되며, 과거로부터 정해진 방식은 없다.” – 작가 인터뷰 中

유남권은 동양화와 가구디자인을 전공한 후 2007년부터 전라북도 무형유산 옻칠장(정제) 보유자 박강용으로부터 옻칠을 배워 2014년 이수자로 인정받았다. 2022년 재단법인 예올과 샤넬에 의해 ‘올해의 젊은 공예인’으로 선정되어 주목받았다. 그는 기물과 가구, 건축 내부를 넘나들며 옻칠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고, 전통 기술과 현대적 실험성을 융합해 작가만의 시간의 미학을 선보인다. 한지로 만든 기물 위에 옻칠을 올려 마감했던 기존 ‘지태칠기’ 제작 방식과 다르게, 이번 전시에서는 한지에 농도를 달리하여 옻칠한 ‘옻지’를 기물에 배접하는 방식을 사용해 다양한 조형성이 엿보이는 새로운 ‘벽’을 제작하였다. 각기 다른 조형물들은 각각 다른 농도의 옻이 흡수된 종이가 감싸져, 작가가 의도한 벽으로 쌓인다. 관람자의 위치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이 ‘벽’ 작품은 시공간을 나누기도, 또 이어내기도 한다.

공예로 짓는 집
Crafting the House

2024.9.5-202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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