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수
Ju Hyun Su

미래에 대해 The Presen+ Series
슈퍼화이트 슬립 Superwhite slip
33.5×42×28cm, 2023

‘인간이 기성품이 된 미래’를 상상하며 작업한 작품이다. 복제 양 돌리를 보면서 언젠가는 인간까지 복제되지 않을까 상상한 작가는 생김새나 인종 등 개별적인 외관이 아니라 신체에 있어 가장 공통된 구조인 뼈를 소재로 인간 복제에 대한 자신의 상상력을 표현하였다. 작가 자신과 같은 신장의 해부학 실습용 모형뼈를 공수해 석고로 틀을 잡아 슬립 캐스팅으로 뼈를 뜬 후 척추, 골반, 다리 등을 접합해 형상화하였다. 완전한 백색에 가까운 소재인 슈퍼화이트(Superwhite)에 유약을 바르지 않고 마감해 실제 뼈와 같은 질감을 더했다. 작가는 흙에 불을 데어 무언가 만드는 가마 소성과 사람이 죽었을 때 불에 태워 다시 흙으로 돌아가게 하는 두 과정을 비교하면서, 화장의 마지막에 뼛가루가 남는다면 도자는 흙가루에서 시작하는 창조의 과정임을 깨달았다 한다.

The Presen+ Series imagines a future in which ‘humans become readymade products.’ Inspired by the cloned sheep Dolly, the artist wondered if humans might eventually be cloned. Instead of the different colors and shapes of the human features, he expressed his imaginary thoughts about cloning by using bones, which he believed to be the most essential and common element of the human body. Using anatomical model bones of the same height as the artist, molds were made and slip-cast to form the spine, pelvis, and leg bones, which were then assembled into the body forms. Made from Superwhite clay, a near pure white, and left unglazed for a realistic bone texture, the piece reflects the artist’s contemplation on the parallels between kiln firing in pottery and cremation in humans. The artist realized that while cremation leaves behind bone ash, pottery begins the creative process from clay pow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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