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진
Jeong Eun Jin

다각형의 접는 발 Polygon Folding Curtains
노방, 견사 Organza, silk thread
100×130×7cm, 2023

노방천으로 다각형의 개체들을 만들어 다시 이어 붙인 작품으로 벽이나 공간에 펼쳐 걸거나, 보관할 때는 부채의 합죽선과 같이 접을 수 있게 제작되었다. 연속성과 투명성 그리고 재료의 물성을 조형의 화두로 삼고 있는 작가는 최근 평면인 섬유에 입체성을 부여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각형의 접는 발〉은 생활 속에서 흔하게 행해지는 딱지 접기에서 착안하였다. 작가는 앞뒤로 교차시키는 딱지의 여밈 방식에서 일정한 패턴이 연속적으로 만들어질 수 있음을 감지하였다. 또한 얇고 가벼운 노방은 투명한 속성으로 인해 천의 중첩에 따른 색감의 변화를 보인다. 작가는 천의 여밈에 의해 생겨나는 일정한 패턴의 유닛들을 투각과 같은 방식으로 풀어내었고 노방의 시접선이 겹칠 때 색감이 변하는 점 역시 작품에 담았다. 작가는 한복, 기와 등 우리의 문화유산에서 영감을 받아 점, 선, 면 등의 조형 요소로 분석한 뒤 이를 구조적 변형의 모티프로 삼아 작업하고 있다.

Polygon Folding Curtains is a piece made by connecting polygonal units of organza, designed to be hung on walls or in rooms, folding into the shape of a traditional fan when stored. The artist who explores ‘continuity, transparency, and material properties’ as the keys to her craft, has recently been working on giving three-dimensionality to flat textiles. Polygon Folding Curtains was inspired by the everyday practice of folding paper. The artist noticed the potential for creating continuous and regular patterns through intersecting folds. The thin and light organza, with its transparent properties, shows different colors through the overlapping of the fabric. The artist presented a unit of regular patterns created by folding the fabric in an openwork method, and also emphasized the changing colors when the transparent organza seams are overlapped. Inspired by Korean cultural heritage such as roof tiles and hanbok, the artist analyzes them into visual elements such as dots, lines, and planes, and then uses them as motifs for structural trans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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