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연
Kim Su-yeon

스툴의 숲: 어둠 05 Forest of the Stools: the Dark 05
유리, 나무액자 Glass, wooden frame
54.5×50×4cm, 2023

검은색 유리실(Glass Stringer)을 구부려 100여 개의 스툴 이미지를 숲처럼 모아 시각화한 작품이다. 2018년부터 의자 연작을 진행 중인 작가에게 있어 스툴은 잠시 앉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사물’이자 생각을 하는 그 자체의 상태로 정의된다. 작업을 위해 많은 드로잉을 한다는 작가는 어느 순간 유리 자체를 드로잉 도구로 활용해 보자는 생각으로 ‘유리실 드로잉’을 시작하게 되었다. 유리실에 열을 가하여 구부려 가며 30~40개의 스툴 모양을 만들고 이를 유리판 위에 올려 배치한 후 파우더를 쌓는다. 그리고 가마에 넣어 이를 굽는데, 이와 같이 유리판에 스툴을 배치하고 파우더를 뿌려 소성하는 과정을 서너 차례 거친다. 이때 작가가 사용하는 유리실은 0.5mm의 얇은 굵기로 섬세한 성형을 위해 온도가 낮은 알코올 램프나 손 토치를 이용한다. 가마 소성 후 유리실과 파우더의 입자가 바뀌기도 하는데 작가는 원하는 느낌이 나올 때까지 여러 번의 소성과 파우더 올리기를 반복한다.

Forest of the Stools: the Dark 05 visualizes over 100 stool images, bent from black glass stringers and gathered together like a forest. For the artist, who has been working on a series of stools since 2018, stools represent ‘objects that offer time’ to sit and think, and the state of thinking in its own sense. Using glass stringers as a drawing tool, the artist creates 30-40 stool shapes, places them on a glass plate, covers them with powder, and fires them several times in a kiln. The artist uses thin 0.5mm glass stringers, forming delicate shapes with a low-temperature alcohol lamp or hand torch. After kiln firing, the texture of the glass stringers and powder changes, and the artist repeats the process until the desired effect is achie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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