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승범(스튜디오 SMA)
Ma Seungbum(Studio SMA)

1.
Solid Mirage II
알루미늄
aluminum
70x70x130cm (2pcs)
2024
2.
Op. 3
자작나무 합판, 우레탄 도장
birch plywood, urethane coating
36x36x36cm (4pcs)
2024
3.
Op. 9
아크릴 판
acrylic panel
36x288x36cm
2024
4.
Solid Mirage I
철, 분체도장
steel, power coating
35x63x77cm
2024
5.
Op. 2
자작나무 합판, 우레탄 도장
birch plywood, urethane coating
38.2x182x40cm (3pcs)
2024

“보를 공예의 관점으로 다시 생각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건축적 요소들을 구분하고 다시 정의하는 것은, 그 시작점과 본질을 되새기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기 위함일 것이다. 구조적으로 보는 기둥과 함께 하중을 받고 전달하는 부재다. 보를 90° 회전하면 기둥이 되며, 고층 건물에서 기둥은 벽에서 튀어나온[cantilevered] 보와 동일한 역학적 기능을 수행한다. 보가 두꺼워지거나 넓어지면, 반대로 크기를 줄이고 반복하면, 바닥이나 천장이 된다. 크기나 배열의 미묘한 선택에 따라 공간적 분위기와 인상이 완전히 달라진다.” – 작가노트 中

마승범은 보의 구조적 역할에 다른 기능을 초대하고, 색깔이나 재료의 선택을 통해 심미성과 정신성을 불어넣는 작업을 하는 건축가다. 그의 ‹Op› 시리즈는 건축의 순수한 요소인 보와 기둥, 그리고 수평판[slab]을 소재로 삼은 작업인데 전통 목구조의 짜맞춤 방식으로 조립되거나 교량처럼 볼트와 너트로 조여지고, 채색되거나, 반투명해지거나 반사되는 구조가 특징이다. 이는 건축학을 바탕으로 한 디지털을 도구로 수공예적인 끊임없는 반복의 과정과 물질화되는 세심한 조율을 더해 완성된다. 이번 전시에서 마승범은 구조적 기능을 수행하면서도 존재감을 달리하며 미학적으로 기능하는 보를 선보인다. 그리고 보를 통해 만들어진 작은 건축적 작업을 통해 새롭고 즐거운 공간 경험을 선사한다. 관람자의 위치나 시선, 주변 환경의 변화에 따라 표정을 달리하는 작품은 보의 역할과 그 의미는 물론 건축과 공예의 근본적 가치와 태도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공예로 짓는 집
Crafting the House

2024.9.5-202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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