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덕
Yu Sangduk

1.
감각의 균형
Balancing the Senses

자기에 유약
glazed porcelain
26.5×26.5x2cm (64pcs)
2024

우리는 다양한 감정과 감각의 스펙트럼을 경험하며 살아간다. 그 현상들은 점점 복잡해지고 디지털화되면서 현실과의 심리적 불균형을 제공하기도 한다. 나는 이 절제된 형태, 질감, 색감의 감각적 재배치를 통해서 현대의 복잡하고 인위적인 현상에서 바람(wish)과도 같이 단순하고, 자연적이고 부드러운 감각을 표현하고자 한다.” – 작가노트

유상덕은 캐스팅 기법을 활용해 정적이고, 균형적이며 섬세한 절제미를 표현하는 도예가다. 작가는 유약의 다양한 색감과 질감을 타일 형태의 조각(piece)에 담아낸다. 유약으로 표현할 수 있는 다채로운 실험 효과는 작가의 고유한 감성과 미적, 시각적, 촉각적 감정을 전달하는 하나의 언어다. 더 나아가 기계와 디지털이 줄 수 있는 정확성과 1,250℃의 번조(燔造) 온도에서 나타날 수 있는 유약의 가변성의 결합은 뜻밖의 감흥을 선사한다. 정밀한 필연성과 유약의 소성으로부터 오는 우연성을 작업의 프로세스로 삼고 있는 작가는, 이러한 작업의 방식으로 일상에서 끊임없이 경험되는 우연과 필연의 교차를 시사한다. 이번 전시에서 유상덕은 물성(物性)과 색감에 대한 정교한 연구를 기반으로 관람자에게 새로운 미적 감흥을 제시한다. 작품은 공간에 색을 불어넣고 명상의 순간을 유도하여 우리를 에워싸는 ‘벽’의 다양한 모습을 제시한다.

공예로 짓는 집
Crafting the House

2024.9.5-2025.3.9.


PDF 다운로드